부산은 낮에는 바다와 해변, 밤에는 화려한 야경과 활기찬 거리 문화로 빛나는 도시입니다. 특히 부산의 밤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포차거리(포장마차 거리)입니다. 신선한 해산물 안주와 시원한 술,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정겨운 분위기까지, 포차는 부산 여행의 필수 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관광객들은 포차에서 부산만의 매력을 더욱 가까이 체험할 수 있고, 현지인들에게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공간이 되곤 합니다. 오늘은 부산을 대표하는 포차거리 7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화려한 바다 뷰부터 서민적이고 정겨운 골목, 이국적인 감성까지, 포차마다 뚜렷한 매력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1. 광안리 해변 포차거리

- 위치: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로 일대
- 분위기: 광안대교 불빛과 파도가 어우러진 낭만적인 야경 포차
- 추천 메뉴: 꼼장어 구이, 해물라면, 낙지볶음, 가리비 버터구이
광안리 포차거리는 부산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입니다. 특히 광안대교 불빛이 바다에 반사되는 장면은 그 자체로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포차마다 테이블이 해변을 향해 배치되어 있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술잔을 기울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며, 여름밤에는 젊은이들로 붐벼 활기가 넘칩니다. 다만 유명세 덕에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니 가성비보다는 분위기와 경험을 즐기는 공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인 팁: 조용히 대화하며 즐기고 싶다면 해변 끝쪽 포차, 신나는 분위기와 음악을 원한다면 중앙 포차 쪽을 추천합니다.
2. 자갈치시장 포차골목
- 위치: 중구 자갈치시장 뒤편 골목
- 분위기: 서민적이고 활기찬 시장 분위기, 현지인에게 인기 많은 명소
- 추천 메뉴: 회무침, 생선구이, 해산물 모둠, 오징어 숙회
부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로 자갈치시장입니다. 낮에는 활어회와 수산시장으로 북적이고, 밤이 되면 시장 뒷골목에 포차들이 불을 밝히며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시장 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해산물 신선도는 최상급이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입니다. 현지인들이 퇴근 후 즐겨 찾는 곳이라 여행자들도 함께 어울리며 현지 감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 팁: 자갈치 포차는 밤 11시 이후 문을 닫는 곳이 많으니, 9~10시 사이 방문을 추천합니다.
3. 서면 젊음의 거리 포차존
- 위치: 부산진구 서면 NC백화점 뒤 골목
- 분위기: 대학생, 직장인, 젊은 층이 모이는 번화한 포차거리
- 추천 메뉴: 닭발, 곱창볶음, 해물파전, 소주·맥주 안주류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은 밤마다 수많은 젊은이들로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포차존은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가성비 좋은 안주와 서민적인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실내 포차부터 전통적인 천막 포차까지 다양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 팁: 대부분 새벽 2~3시까지 영업하므로 2차, 3차 술자리에도 제격입니다.
4. 범일동 포차거리
- 위치: 동구 조방로 15, 동부산우체국 맞은편 거리
- 분위기: 전통 포차와 이국적 감성이 공존하는 독특한 거리
- 추천 메뉴: 일본식 라멘(오라이멘), 베트남식 쌀국수(포쌔), 쭈꾸미 철판, 명태요리
범일동 포차거리는 최근 젊은 층과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핫플레이스입니다. 특히 오라이멘은 하루 100그릇 한정 일본식 라멘으로 유명해 오픈 시간(19시)에 맞춰 줄 서는 풍경이 익숙할 정도입니다. 포쌔는 베트남식 쌀국수 포차로 이국적인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전통 포차인 개미포차와 명태집딸은 직장인들의 단골 맛집으로 손꼽힙니다.
현지인 팁: 현금 결제만 가능한 포차도 많으니,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기 메뉴는 조기 품절될 수 있으므로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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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민락수변공원 포차거리
- 위치: 수영구 민락동 수변공원 앞
- 분위기: 바다와 공원을 동시에 즐기는 자유로운 피크닉형 포차
- 추천 메뉴: 해산물 모둠, 회무침, 소주·맥주
민락수변공원은 바닷가와 공원이 맞닿아 있어 야외 포차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돗자리를 펴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술을 즐기는 모습이 흔히 보이는 곳입니다. 여름밤 불꽃놀이가 열릴 때는 분위기가 배가되어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현지인 팁: 포차에서 포장해 공원 벤치나 돗자리에서 먹으면 더욱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6. 남포동 BIFF광장 포차거리
- 위치: 남포동 영화의 거리, BIFF광장 주변
- 분위기: 영화제 거리 특유의 활기, 길거리 음식과 포차가 공존
- 추천 메뉴: 씨앗호떡, 떡볶이, 오뎅탕, 다양한 포차 안주
남포동은 부산의 전통적인 포차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특히 씨앗호떡,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과 포차 메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선택 폭이 넓습니다. 영화제 시즌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려 독특한 활기를 더합니다.
현지인 팁: 술자리를 마무리할 땐 씨앗호떡으로 입가심하는 것이 현지인들의 ‘국룰’입니다.
7. 송도해수욕장 포차거리
- 위치: 서구 송도 구름다리 인근
- 분위기: 한적한 바다 풍경과 함께하는 조용한 포차 문화
- 추천 메뉴: 조개찜, 멍게삼합, 해물탕, 회무침
송도 포차거리는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한적해,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술자리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송도 케이블카와 구름다리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입니다.
현지인 팁: 송도는 향토 해산물 메뉴가 많으니, 멍게삼합이나 회무침 같은 지역 특색 요리를 꼭 맛보세요.
결론|부산 포차거리, 진짜 부산의 밤을 만나는 길

부산의 포차거리는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도시의 정서와 삶의 리듬이 담긴 문화 공간입니다. 광안리의 화려한 바다 야경, 자갈치와 남포동의 정겨운 서민 감성, 서면의 젊음, 범일동의 이국적 분위기, 민락수변공원의 자유로움, 송도의 여유로움까지—어느 곳을 선택하든 저마다의 특별함을 선사합니다.
부산을 찾는다면 낮에는 관광지와 해변을 즐기고, 밤에는 이 포차거리 BEST 7을 코스로 포함해 보세요. 해산물과 술잔에 담긴 부산의 정, 사람들과 나누는 웃음 속에서 진짜 부산의 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